자료수집 방법
연구설계가 결정되고 연구대상자가 선정되면 그들로부터 어떻게 정보를 수집해야 할지 결정되어야 한다. 아래에 간략하게 제시된 각 자료수집 방법은 그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관찰
자연상황에서 연구대상자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눈으로 보면서 기록하는 자료수집 방법이다. 관찰은 아동연구에서는 흔하게 사용되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성인에 대한 관찰은 특별히 고안되거나 인공적 상황에서 대단히 드물게 이루어지며,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와 같이 자기 지각이 결여된 노인들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실제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인기 정보의 대부분은 성인들에게 직접 질문하여 수집한 자료들이다.
면접
연구대상자에게 직접 질문하는 가장 흔한 방법 중의 하나로서 면접은 주로 면대면의 상황에서 이루어지지만 전화면접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수행된 많은 종단연구들은 그들의 검사절차 속에 광범위한 면접을 포함한다.
면접에는 구조화된 면접과 비구조화된 면접 혹은 임상적 면접이 있다. 구조화된 면접은 질문 내용과 질문 순서 및 질문 방식이 사전에 미리 결정되어 있는 면접 방식이다. 반면 비구조화된 혹은 임상적 면접은 사전에 전체적인 면접 내용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어떤 순서로 어떻게 질문하는지는 피면접자의 반응에 따라 달라진다. 비구조화된 면접에서는 피면접자가 제시한 최초의 반응이 다음 질문의 기초가 되며 면접자는 피면접자의 반응에 맞추어 질문을 해야 하므로 숙련된 면접 기술을 필요로 한다.
성인생활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자료들은 주로 구조화된 면접을 사용하여 수집된다. 이때 피면접자들의 반응은 때로 추고록의 형태로 기록되고 이후에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활용되기도 한다.
질문지
질문지는 성인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료수집 방법으로 연구대상자에 대한 정보(연령, 직업, 친구의 수, 결혼 여부, 수입 등)나 태도 혹은 신념에 대한 사실적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다. 질문지는 개인적인 질문을 포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값싸고 실시하기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피검사자 스스로 질문에 응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언어 이해능력이나 표현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에게는 실시되기 어렵다.
표준화 검사
표준화된 지능검사와 다른 구체적 능력검사들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그 외 표준화 성격검사들도 사용된다. 검사는 개별적으로 때로는 집단으로 실시된다. 표준화 검사는 개인의 점수를 다른 사람들의 점수와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므로 집단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이점이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연구들은 위에 제시한 자료수집 방법들 중 단지 하나의 방법만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특히 장기적인 종단연구들은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료수집 방법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성인기 실험연구
실험이란 연구자가 하나 이상의 변인을 통제하거나 조작하고, 하나의 처치나 비처치에 연구대상자를 무선으로 할당하는 연구절차로서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도록 한다. 발달연구에서 연구자가 관심 갖는 문제는 대부분 서로 다른 연령집단들 간의 차이와 관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대상자를 연령집단에 무선으로 할당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성인연구에서 사용되는 실험은 무선할당이 이루어지지 않은 준실험설계(quasi-experimental design)를 사용한다. 준실험설계를 사용할 때 연령 자체는 확인된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인과적 요인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실험설계를 사용한 연구들은 우리에게 많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노화현상에 대한 대안적 설명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한다. 성인발달연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두 가지 설계법을 소개한다.
연령-비교 실험
연령-비교 실험(age-comparative experiments)은 연령을 제외하고, 가능한 한 많은 인구통계학적 변인들을 짝지은 다음, 연령이 다른 두 개의 집단을 구성한다. 먼저 두 집단의 수행을 평정한 다음 연구대상자들의 수행을 개선시키기 위하여 고안된 처치를 가한다. 연령에 따라 차이나는 개선이 일어났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모든 연구대상자를 대상으로 재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 설계는 비동질적 통제집단, 사전-사후 검사 설계로 명명된다(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
이 실험에서 우리가 관심 갖는 중요한 요인은 연령과 처치의 상호작용 효과이다. 만약 나이 많은 집단이 젊은 집단보다 유의하게 더 많은 증가를 나타내었다면, 사전검사에서 나타난 나이 많은 집단의 저조한 수행은 더 젊은 집단보다 필요한 전략을 제대로 지니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처치의 결과로 연령에 따라 차이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 우리는 특정한 행동에서의 연령차이를 설명하는 요인을 확인하였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일연령집단 중재실험
어떤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인지적 감퇴를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인지를 결정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하나의 연령집단만을 대상으로 소위 단일연령집단 중재실험(single age group interventions)을 실시해야 한다. 그 이유는 동일한 프로그램을 더 나이 어린 통제집단에게 실시한다고 할지라도 프로그램의 효과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통제집단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며 보통 두 가지 유형의 통제집단이 사용된다. 제1 통제집단과 제2 통제집단 모두 실험집단과 동일한 연령의 연구대상자로 구성된다. 제1 통제집단의 연구대상자들에게는 사전검사와 사후검사가 모두 실시되지만 어떤 중재 프로그램도 실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제2 통제집단의 연구대상자들에게는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대안적 혹인 중립적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다시 사후검사를 실시한다.
만약 실험집단의 사후검사 점수가 가장 높다면 중재 프로그램이 인지적 감퇴를 완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 프로그램이라는 주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릭슨의 정체감 발달이론 (1) | 2024.10.26 |
---|---|
성인연구에서 고려할 점 (4) | 2024.10.25 |
계열설계법 (3) | 2024.10.25 |
성인연구 설계법 (1) | 2024.10.24 |
성인발달 연구 (1) | 2024.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