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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에릭슨의 정체감 발달이론

by mygoodlife 202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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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단계의 심리사회적 이론

  에릭슨(Erikson, 1950, 1982)은 개인 내적 동기와 사회문화적 요구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심리사회적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가정하고, 후성적 원리란 인생주기의 각 단계는 그 단계가 우세하게 출현되는 최적의 시기가 있고, 각 단계는 전 단계의 심리사회적 위기의 해결을 토대로 한다는 것이다. 

  에릭슨의 8단계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심리사회적 위기(psychosocial crisis)로 구성된다. 심리사회적 위기란  발달의 각 단계에서 사회적 환경의 요구에 적응하기 위한 심리적 노력으로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긴장으로 정의된다. 에릭슨 이론에서 위기의 긍정적 해결은 성장하는 자아 속에 통합되어 건전한 발달을 주도하게 된다.

  물론 위기가 계속되거나 불만스러운 양상으로 해결되면 자아발달은 손상을 입고 부정적 요소가 자아 속에 통합되어 건강한 성격이 형성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위기의 불만족스러운 해결은 해결되지 못한 갈등을 남기고 그것은 다음 단계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개인의 심리사회적 발달은 고정된 순서를 따르는 동시에 누적적으로 전개되는 특성을 지닌다.

  에릭슨 이론에서 핵심적 개념은 자아정체감(sense of ego identity) 혹은 정체감의 확립이다. 에릭슨은 심리사회적 발달의 다섯 번째 단계를 자아정체감 대 역할혼란의 시기로 규정하였으나 완전하고 안정된 자아정체감의 확립은 그가 제안한 여덟 개의 심리사회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가정하였다. 다시 말하면 위기의 성공적 해결은 최종적인 정체감 확립상태인 자아통합에 이르게 하고 지혜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에릭슨은 연구생애의 후반기에 이르러 각 위기의 건강한 해결은 희망, 의지, 목적, 능력, 충성심, 사랑, 보살핌, 지혜의 여덟 가지 덕성(virtures)이나 잠재력(potential strength)을 획득하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건강한 해결(healthy resolution)이란 심리사회적 위기가 전적으로 긍정적 극단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 극단과 부정적 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심리사회적 위기의 긍정적 극단에 해당하는 신뢰나 자율성 혹은 선도성 등의 발달이 과도하면 개인의 성격은 오히려 편협해질 수 있으므로 부정적 방향의 해결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인기 동안의 심리사회적 위기

  에릭슨 이론에서 성인기는 친밀감 대 고립감, 생산성 대 침체, 자아통합 대 절망의 심리사회적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

 

  친밀감 대 고립감 - 성인초기

  성인초기 동안 해결해야 할 심리사회적 위기는 친밀감 대 고립감(intimacy versus isolation)의 위기이다. 타인과의 친밀감 확립은 합리적인 개인적 정체감을 형성한 후에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자아정체감을 확립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할 때 두려워하면서 뒷걸음질 친다.

  확고한 자아정체감을 지니고 있으면 있을수록 우정이나 지도성, 사랑 혹은 영감의 형태로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친밀감이란 자신의 정체감을 잃는다는 두려움 없이 타인의 정체감과 자신의 정체감을 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에릭슨(Erikson, 1959)에 의하면, 많은 젊은이들이 타인과의 관계 내에서 그들의 자아정체감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서둘러 결혼함으로써 실패한다. 분명한 것은 개인적 정체감을 확립한 젊은이들만이 타인과 정체감 융합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대조적으로 취약한 정체감을 지니고 있거나 정체감을 형성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경험한다.

  연구의 초기에 에릭슨은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순서로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거쳐 간다고 가정하였으나 후기에 이르러 여성들은 남성들과는 다르게 타인과의 관계 내에서 정체감을 확립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여성의 도덕성 발달을 연구한 길리건(Gilligan, 1982)도 여성의 정체감 발달은 처음부터 독립적으로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내에서 발달한다는 데 동의하였다.

  다시 말하면 여성들은 타인과의 관계 내에서 자신을 정의하고 자신의 선택이나 갈등을 고려하는 반면, 남성들은 타인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따라 자신을 정의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의 발달에서 친밀감 형성은 하나의 분리된 단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발달단계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생산성 대 침체 - 성인중기

  성인초기의 친밀감 대 고립감의 위기와는 다르게 남녀 모두 성인중기에 이르면 생산성 대 침체(generativity versus self-absoption)의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 생산성이란 다음 세대를 위해 자녀를 양육하고 타인을 지도하며 생산적인 일에 에너지를 투자함으로써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릭슨에 의하면, 이 단계의 핵심적 특성은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일이지만, 젊은 세대를 위해 후견인이 되어 주고 사회를 위해 자비로운 일을 하는 것 역시 생산성의 표현이다. 그러나 결혼이 곧 친밀감 위기의 성공적 해결이 아닌 것처럼, 단순히 자녀를 양육하고, 가르치고, 후견인이 되는 그 자체로서 생산성이 확립되는 것은 아니다. 에릭슨이 제안한 대로, 타인과 사회를 보살피는 것이 성인중기의 핵심적 역할이므로 질적으로 애정적이고 합리적인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어야만 생산성이 확립될 수 있다. 생산성을 성공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성인들은 타인을 거부하고 자기 몰입에 빠지거나 침체감을 경험한다. 

  맥아담스와 그의 동료들(McAdams 등, 1993)은 에릭슨의 생각을 확장하여 개인 내적 욕구와 사회적 요구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산성 확립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진다고 제안하였다. 연구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사회적 요구는 보통 두 가지 형태의 압력을 포함한다. 즉 자녀출산의 압력과 전통의 유지·발전을 위한 중추자로서의 역할 압력이 그것이다. 각 개인은 그의 내적 요구와 이러한 두 가지 형태의 사회적 압력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게 관심을 갖고 생산적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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