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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인발달 연구

by mygoodlife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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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여성들에게는 중다의 편견이 적용된다. 소위 중다위험가설(multiple jeopardy hypothesis)에 의하면, 노인 여성들은 노인이기 때문에 그리고 여성이기 때문에 고정관념적 태도에 기인한 이중적인 부정적 편견에 시달린다. 이와는 달리 여성이든, 남성이든, 소수집단이든, 노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연령차별주의에 시달리게 되므로 노인 여성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불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더욱이 여성들은 여러 해 동안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 왔기 때문에 연령에 기인한 고정관념에 이미 면역되어 있으므로(예방접종가설, inoculation hypothesis), 예방접종을 받은 일이 없는 노인 남성들이 더 힘들게 연령차별주의에 견디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연령차별주의에 기인한 노인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쳐, 노인들을 실제보다 더 불건강하고, 더 가난하고 더 무능하다고 해석하게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심리학회는 이미 성인 및 노인 연구를 위한 비연령차별주의자 지침(Non-Ageist Guidelines)을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용어의 정의에서부터 표본선택, 측정 그리고 자료분석과 해석상의 문제를 특히 역점 두어 다루고 있다.

  

  중년기 위기

  중년기 위기란 인생의 중반(40-45세) 무렵에 이르러 겪게 되는 성격특성에서의 급격한 변화를 말한다. 이 개념이 대중매체에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초반으로 저널리스트인 쉬이(Sheehy, 1974)가 레빈슨의 이론을 바탕으로 저술한 <통과: 성인생활의 예측가능한 위기>(Passages: Predictable Crises of Adult Life)라는 책을 출판하면서였다.

  실제로 중년기 동안 여러 가지 변화들이 일어난다. 이때 처음으로 노화의 증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자녀들은 하나둘씩 가정을 떠나며 노부모를 모셔야 하는 책임을 맡게 됨으로써 가족생활주기에서 변화가 일어나는가 하면 직업생활에서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남성들은 젊은 날에 꿈꾸었던 직업적 성공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괴로움을 겪는다. 일찍이 레빈슨(Levinson 등, 1978)은 이 시점에서 각 개인은 젊은 날에 설정했던 목표와 현재의 성취를 비교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날에 대해 회의하며 이제 무엇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으로 중년기 특유의 위기를 경험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중년기 위기의 존재는 경험적 연구에 의해 확인되지 못하였다. 맥크레와 코스타(McCrae & Costa, 1990)는 그들이 개발한 성격의 5 요인 모델을 사용항 연구한 결과, 남녀 모두 정서적 불안정성과 외향성 및 경험에 대한 개방성에서 연령에 따른 변화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만약 중년기 위기가 존재한다면 40세와 45세 사이에 정서적 불안정성 점수가 크게 높아져야 하지만, 그와 같은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10년 전에 정서적 불안정성 점수가 높았던 사람들만이 중년기에 정서적 불안정성 점수가 더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중년기 위기가 보편적인 현상이 아니며, 만성적인 심리적 문제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McCrae & Costa, 2003). 그러므로 중년기 위기 이론에서 주장하는 독특한 갱년기 경험이나 자녀의 독립, 노부모 모시기 혹은 직업 불만족 등은 성격특성에서 부정적 변화를 초래하지 않는 것 이 분명하였다.

 

  성인발달 연구

  성인발달에 관한 연구도 아동발달이나 청년발달연구와 같이 실험연구와 조사연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연령에 따른 변화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발달연구 특유의 설계법을 필요로 한다. 이 절에서는 먼저 성인연구에 활용되는 설계법을 소개하고 구체적 연구방법들을 차례로 설명한다.

 

성인연구의 설계법

  횡단적 설계와 종단적 설계

  아동연구나 청년연구에서와 동일하게 성인연구에서도 연령에 따른 변화를 규명하려고 하므로 연령변화(age change)와 연령차이(age difference)를 구별해야 한다. 연령변화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특정 개인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의미하는 반면, 연령차이란 서로 다른 연령의 개인이나 집단을 비교할 때 관찰될 수 있는 차이를 말한다. 만약 70세 노인의 반응이 그가 25세였을 때의 반응만큼 빠르지 못하다면 그 차이는 곧 연령변화에 기인할 것이나 현재 70세 노인의 반응이 현재 25세의 젊은이들의 반응보다 더 느리다면 그 차이는 곧 연령차이가 될 것이다.

  연령변화와 연령차이는 발달연구에서 사용되는 두 가지 설계법에 의해 생성될 수 있다. 횡단적 설계와 종단적 설계는 동일한 시기에 서로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는 실험설계로서 연령차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반면, 종단적 설계는 동일한 개인들을 서로 다른 시기에 2회 이상 측정함으로써 시간경과에 따른 차이 즉 연령변화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횡단적 설계에 의한 연구(횡단연구)는 단 하루 만에도 끝마칠 수 있지만 종단적 설계에 의한 연구(종단연구)는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

 

  출생동시집단 효과

  횡단적 설계와 종단적 설계 양자에서 가장 중요한 변인은 연령이다. 연령이 중요한 이유는 발달연구의 목적이 연령에 따른 변화를 규명하려는 데 있기도 하지만, 출생동시집단 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출생동시집단이란 동일한 시기나 한정된 범위의 시기에 함께 태어난 사람들 어서 그들이 공유하는 독특한 특성 때문에 출생시기가 다른 사람들 간에 차이가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를 출생동시집단 효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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