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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인기의 구분

by mygoodlife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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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단연구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아동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종단연구의 연구대상자들이 성장하여 성인기에 접어들게 됨으로써 연구는 자연스럽게 성인기 연구로 전환되었다. 연구자들은 여러 해 동안 연구해 온 연구대상자들이 성인기에 도달하였을 때 연구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함으로써 성인기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고, 그것은 아동기 경험과 성인기 사건들을 연결 지을 수 있도록 하였다. 

  버클리 성장연구를 포함한 여러 종단연구들의 결과로, 성인기의 신체적 노화, 건강과 행동, 성격, 직업생애 발달, 지능 등 다양한 영역의 발달이 규명될 수 있었다.

  성인기에 관한 체계적 연구

  성인기에 관한 최초의 체계적 연구는 1958년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전신인 미국 국립보건원의 노년학 분과회장인 네이선 쇼크 박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연구는 노화에 관한 볼티모어 종단연구(BLSA)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1,200여 명의 연구대상자를 관찰하고 실험하였으며 뇌와 기억력, 성격과 행복, 대사능력과 감각능력 등의 연령에 따른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BLSA 외에도 시애틀 노화종단연구, 듀크 노화종단연구, 미국 건강 및 영양평가조사, 미국 재향군인회 정상노화연구 등이 수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996년 서울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에 의해 서울 노호종단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발달심리학 분야의 연구자들도 청년기 이후부터 65세까지의  성인들의 심리적 발달을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2000년대 이후에는 65세 이후의 노인에 관한 연구도 활발해졌다. 1990년대 초기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성인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나 파괴적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학습능력이나 기억능력과 같이 성인기 적응과 관련된 요인들을 연구하였으나 최근에는 성인기 발달의 전 영역(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은 물론 성공적 노화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수행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평균수명이 증가함으로써 지금까지는 연구되지 않았던 80세 이상의 노인들에 관한 포괄적인 종단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연구로서 다음과 같은 연구들이 있다.

- 베를린 노화연구(Berlin Aging Study: Baltes & Mayer, 1999)

- ILSE 연구(Interdisciplinary Longitudinal Study on Adult Development: Rudinger & Minnermann, 1997)

- Lund 80+(Svensson 등, 1993)

- 조지아 100세 연구( Georgia Centenarian Study: Poon 등, 1992)

 

  성인기의 구분

  성인기를 어떻게 구분하는가는 연구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청년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성인기 시작이 늦어지고 건강과 웰빙의 중요성은 과거보다 개인의 노화를 지연시켜 더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성인기가 언제 시작되고 노년기 시작이 언제인지는 사회에 따라 그리고 동일한 사회 내에서도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성인기의 시작

  헬렌 비(Helen L. Bee, 2000) 같은 연구자는 성인기를 18세부터 사망까지 분류하기도 하지만, 18세를 성인기 시작으로 보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성인기의 시작은 곧 개인이 성숙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과연 18세의 개인이 완전한 성숙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는냐이다.

  개인의 성숙여부는 생물학적 성숙, 심리적 성숙 및 사회적 성숙의 세 가지 차원에서 논의된다. 우선 생물학적 성숙은 신체적으로 완전하게 성장했다는 뜻으로 생식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물론 만성적인 영양부족 상태에 있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때는 20대 중반까지도 성숙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성숙은 18~21세경에 완성된다.

  심리적 성숙은 정신적 혹은 정서적 수준의 성숙상태와 연결되므로 심리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으며 친밀한 관계에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사회적 성숙은 개인이 가정을 떠나, 결혼하고 가정을 꾸미고 스스로를 부양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사회적 성숙은 사회가 법적으로 보장하는 여러 가지 권리와 의무를 수행할 수 있을 때 도달가능하다.

  따라서 성인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공식적 교육을 모두 끝내고 결혼과 부모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집을 떠나며 안정적인 전일제 직업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이 모든 과업의 수행이 지연되고 있다. 14세부터 23세까지의 젊은이들을 종단적으로 추적한 결과에 의하면(Seiffge-Krenke & Gelhaar, 2007), 젊은이들은 23세까지 성인초기 발달과업을 시작하지도 성취하지도 못하였다. 흥미롭게도 청년기 발달과업은 청년초기에 이미 달성되는 반면, 대부분의 성인초기 젊은이들의 발달상태는 매우 저조하여 성인기 시작이 지연되고 있음이 확인될 수 있었다.

  아네트(Arnett, 2000) 같은 연구자는 개인이 자신을 성인으로 지각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성인기 시작 여부가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12세부터 55세까지의 성인들에게 자신을 성인으로 지각하는지를 질문하였다. 18세부터 25세까지의 젊은이들은 어떤 점에서는 그렇고 어떤 점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하였다. 그러나 26세부터 35세 사이의 성인들 중 50% 이상이 자신을 성인으로 지각한다고 응답하여, 아네트는 26세가 성인기 시작시점일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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