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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인기 발달의 특징과 연구방법

by mygoodlife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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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기는 전생애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 성인기가 시작되는지에 대해서 아직도 합의된 기준이 없다. 더욱이 평균 수명의 증가로 성인기는 한 세대 전보다 더 길어지고 있어 최근에는 성인후기의 후기가 새로운 발달단계로 첨가되는 추세에 있다. 또한 이 시기는 아동기나 청년기와는 다르게 생물학적 변화와 함께 사회적 사건들에 기인한 변화들이 많이 일어나므로 개인에 따라 많은 다양한 경험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장에서는 변화하는 성인기 발달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로서 성인기 발달의 특징과 역사 및 성인기 구분방법 등을 설명하고 성인연구의 설계를 포함하여 다양한 성인 연구방법들을 소개한다. 

성인기 발달의 특징

  성인기는 20세기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발달단계로서 전생애 발달을 중요시한 Erikson의 심리사회적 이론에 의해 처음으로 중요한 발달단계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독일의 발테스(Baltes, 1987; Baltes 등, 1998)가 제안한 전생애 발달적 조망(life-span developmental perspectives)은 성인기를 아동기나 청년기 못지않게 많은 새로운 변화들이 일어나는 중요한 발달단계로 부각했다.

전생애 발달적 조망

  전생애 발달적 조망에서는 아동기나 청년기와 같은 특정한 발달단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생애 동안의 모든 발달단계가 동등하게 중요하며, 인간발달은 임신되는 순간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계속된다는 입장을 취한다.

  전생애 발달심리학자들은 각 발달단계에서 나타나는 행동에서의 항상성과 변화에 관심을 갖고 전생애 동안의 연령 관련적 변화를 연구한다. 그들은 성인기 동안에도 중요한 변화나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고 성인기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외에도 전생애 발달적 조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발달은 획득과 상실을 포함한다.

  인간발달의 한 영역에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을 때 다른 영역에서는 각기 다른 속도로 감퇴가 일어난다. 그 예로서 어휘능력은 일생 동안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반응시간은 연령증가와 함께 점차 느려진다. 성장과 감퇴가 항상 동등한 영향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발달은 전생애의 모든 시점에서 획등과 상실의 결함으로 표현된다. 발테스는 인간발달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연령에서 획득과 상실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발달은 중다차원적, 중다방향적, 중다원인적이다.

  전생애 동안의 다양한 영역에서 일어나고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되며 많은 상이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 발달은 신체적, 사회적, 인지적, 정서적 차원 등 여러 상이한 차원에서 일어난다. 각 차원에서의 발달은 다른 차원들과 서로 관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각각은 독립적으로 그 자체의 발달적 패턴이나 시간표를 따라 이루어진다. 따라서 발달이 진행되는 방향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각 개인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요인과 생애주기요인 등 중다의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 연령이 증가할수록 개인은 더 유사해지기보다는 점점 더 큰 차이를 나타낸다.

  가소성(plasticity)이 있다.

  가소성이란 인간이 지니고 있는 변화의 잠재가능성으로 성인기 동안은 물론 성인후기의 노인들도 훈련을 통하여 기술을 습득하고 개선시킬 수 있다. 물론 기술의 습득이나 개선의 정도에는 한계가 있지만, 변화가능성은 전생애 동안 계속된다.

  발달은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맥락 내에서 일어난다.

  각 개인은 그가 태어난 역사적 시기와 몸담고 있는 사회문화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역사적 시기와 사회문화적 특성 모두 환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그것은 개인에게 영향을 주고 개인 또한 그것에 영향을 주는 상호작용체계를 형성한다.

  발테스 등(Baltes 등, 1998)은 전생애 동안의 발달이 개인의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규범적인 연령관련 요인과 규범적인 역사 관련 요인 및 비규범적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고 제안하였다. 이 세 가지 요인들은 전생애 동안 개인의 발달에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은 축적되며 개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결정한다.

  여기서 규범적이라는 의미는 개인에 따라 혹은 문화에 따라 매우 유사하다는 뜻을 지닌다. 그러므로 규범적인 연령 관련 요인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10-12세에 사춘기에 도달하고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에 폐경기를 경험하는 것과 같이 연령과 밀접하게 연결된 예측가능하고 보편적으로 경험되는 사건들에 해당한다.

  규범적인 역사 관련 요인은 개인이 성장한 역사적 상황요인들로서 전쟁, 기근, 전염병, 경제성장, 자동차나 TV의 기술적 진보, 인터넷 사용, 남녀평등사상의 영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역사 관련 요인들은 동일한 역사적 시기에 태어난 출생동시집단(cohort) 간에 차이를 가져와 출생동시집단 효과(cohort effect)를 만들어낸다. 6.25 전쟁 직후에 성장한 세대와 IMF 시대 및 스마트폰 시대에 성장한 세대 간에 차이를 나타내는 것도 그들이 경험한 역사적 상황요인에서의 차이 때문이다.

  비규범적 요인이란 각 개인의 독특한 경험으로 심각한 질병, 사고, 실직, 이직이나 직업전환, 혹은 우연한 만남 등 개인이 미리 계획하거나 예측하지 못한 사건들을 의미한다. 비규범적 요인들에 의해 개인차는 점점 더 커지고 개인들 간의 다양성은 점점 더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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