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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신체적 노화의 패턴과 속도에서의 개인차

by mygoodlife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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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노화의 패턴과 속도에서의 개인차

 

  신체적 노화에 관한 거의 모든 연구들은 다양한 연령 집단의 평균치를 연구결과로 제시하기 때문에, 개인의 인생궤도나 패턴은 대략 동일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러나 종단연구의 결과들은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에서 큰 개인차가 있음을 보고한다.

  노화에 관한 볼티모어 종단연구(Baltimore Longitudinal Studies of Aging)를 주도한 네이선 쇼크(Nathan Shock) 박사는 각 연령집단의 평균적 패턴과 유사한 연령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노화는 대단히 개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종단연구에서 도출된 평균적 곡선이라고 할지라도 단지 노화 패턴의 대략적 근사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하였다.

  중요한 것은 어느 연령에서든 개인에 따라 노화의 정도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연령만으로 노화 정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2세 유아들은 유사한 신체특징과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30대에 이르면 신체상태에서의 개인차가 커지고 80세경에는 훨씬 더 큰 개인차를 나타낸다.

 

  경험의 영향

  신체적 노화에서 어떤 요인들이 개인차를 초래하는가? 경험은 신체적 노화의 패턴이나 속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일반적 자극 수준과 소음 수준 및 정서적 스트레스 등이 개인차에 기여한다. 특히 운동은 노화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신체의 산소흡입량에 영향을 준다.

  개인의 최대 산소흡입량은 성인기 동안 점차 감소한다. 성인후기에 이르면 대뇌, 근육, 신체 다른 기관 등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점점 더 감소한다. 그러나 운동을 하면 성인후기의 노인들조차도 최대 산소흡입량이 증가하는 훈련효과(training effect)를 나타내므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적절한 운동이 요구된다. 또한 골밀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역기, 아령 등을 이용한 훈련) 운동과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규칙적인 에어로빅 운동은 일차적 노화는 물론 이차적 노화를 예방하므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Haydar 등, 2000).

 

  유전의 영향

  우리 모두는 부모로부터 신체적 노화의 패턴 속도를 결정하는 유전자를 물려받는다. 쌍생아 연구와 가족연구들은 수명 자체가 유전된다고 주장한다(Herskind, 1996). 미국 하버드 대학생들을 종단적으로 추적한 베이런트(Vaillant, 1991)는 조부모가 90세 이상 생존했던 가정의 남성들이 65세에 이르러 만성질환을 앓을 가능성은 약 25%라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조부모가 78세 이전에 사망한 가정의 남성들이 만성질환을 앓을 가능성은 약 75%여서 큰 차이를 나타내었다. 다시 말하면 장수한 가정의 자녀들이 성인후기에 질병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더 적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환자에게 부모와 조부모는 물론 삼촌과 고모·이모까지 가까운 가족구성원들의 질병역사에 관해 질문한다. 이때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되는 고혈압, 심장질환과 암(특히 유방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골다공증 등에 관한 질문들이 반드시 포함된다.

 

  수명

  수명(longevity)이란 어떤 특정한 시기에 특정 문화에서 기대되는 평균적 삶의 길이를 의미한다. 수명과 비슷한 용어로 기대여명(life expectancy)이 있다. 기대여명은 어떤 연령의 개인들이 아직도 더 살 수 있다고 기대되는 기간으로 출생 당시의 기대여명은 물론 40세, 65세 혹은 85세에서의 기대여명이 계산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최대 몇 살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낼 때는 최대수명(maximum life span)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며, 수명의 상한계나 수명범위(life span)도 최대수명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수명의 증가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개인의 수명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수명의 증가는 영아기와 아동초기 동안의 사망률 감소와 지난 수 세대 동안 감염질환의 감소 및 심장질환과 같은 핵심 장애들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의 감소에 그 원인이 있다. 2010년 한국 남성의 기대여명은 77.20세, 한국 여성의 기대여명은 84.07세로서 10년 전과 비교하여 5년가량 증가하였다.

  문제는 증가된 기대여명이 노인들의 수와 비율을 빠른 속도로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인구구성비가 1970년에 3.1%이던 것이 2000년에는 7.2%, 2005년에는 9.0%, 2010년에는 10.7%, 2020년에는 15.1% 그리고 2030년에는 2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최근의 출산율 감소는 현재 추정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 사회를 고령사회가 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사회는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을 때를 고령사회라고 하고,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해당한다.

  노령화 지수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를 0-14세의 아동인구로 나누어 100을 곱해준 수치이다. 노령화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노인인구가 14세 이하의 아동인구보다 더 많다는 의미로서 2015년 경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14세 이하의 인구를 초과할 전망이다.

  기대여명의 급속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최대수명(대략 110-120세)은 거의 변화되지 않고 있고, 100세 이상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의 수도 많지 않다. 비록 최대수명에 도달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성인후기 동안 과거보다 더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수명의 상한계 즉 최대수명 자체가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다. 그러므로 기대여명이나 수명의 증가는 오로지 최대수명 내에서의 증가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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