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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인후기의 신체변화

by mygoodlife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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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갱년기

  한때 폐경기 여성들은 우울이나 불안, 무가치감과 같은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되었으나 최근에 와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40-60세 여성 3,049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수행된 부쉬와 그 동료들의 연구에서, 폐경 전 여성, 폐경진행 중의 여성, 폐경 후 여성(수술한 여성과 자연적 폐경을 경험한 여성으로 구분됨)들을 비교한 결과 우울증이나 안녕감 혹은 수면문제에서 어떤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분명한 사실은 단지 소수의 여성들만이 폐경과 관련된 불유쾌한 신체적 증상을 경험하고, 또한 이 여성들 10명 중 1명만이 이러한 신체적 증상들의 결과로 우울증이나 신경과민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보충하는 호르몬 대체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HRT가 심혈관질환이나 치매 혹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어(Dobson, 2009; Toh 등, 2010), 대안적 방법을 찾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제 많은 여성들은 HRT 대신에 비타민 E를 1일 400-800IU를 섭취하거나 비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복용하고, 이완요법과 지압요법을 사용하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함으로써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한다(Gosden, 2007). 물론 과도한 정서적 동요나 술, 카페인 및 뜨거운 음료 등은 폐경기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키므로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후기의 신체변화

 

  외모와 움직임

  성인후기에 이르면 그동안 진행되어 온 주름과 노화반점은 더 깊어지고 더 많아진다. 키도 작아져서 자그마한 노인으로 변화한다. 성인중기와 후기 동안의 신장의 감소는 척추에서의 뼈의 상실에 기인하지만, 감소의 정도는 개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60세 이후부터 근육이 감소하기 때문에 체중도 감소한다. 25세의 젊은이는 근육: 지방: 뼈의 비율이 30: 20: 10의 비율이었으나 75세 노인은 15: 40: 8의 비율을 나타낸다. 물론 성인후기 동안에도 운동은 근육량의 감소를 막고 젊은 날의 외모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행동둔화(behavioral slowing)에 의해 노인들의 발걸음은 느려지고 이동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초래된다. 즉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물체를 잡거나 정해진 장소에 도달하는 능력도 저조하여 자주 물건을 떨어뜨리며, 식사 시에 음식물을 흘리는 일도 많아진다.

  행동둔화와 함께 균형감각과 이동감각의 감퇴는 넘어지는 일이 많아지게 한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약 33%와 80세 이상 노인들의 약 50%가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 낙상을 경험하며 낙상하는 노인들의 약 2%는 골반골절로 독립적 생활이 불가능해진다(Newton, 2003).

 

  감각기관의 변화

  시각

  성인초기나 중기에 시작된 시각에서의 감퇴가 보다 더 현저해진다. 번쩍이는 빛에 잘 견디지 못하므로 성인후기에 이르면 밤운전이 특히 어려워진다. 암순응 능력의 저하로 밝은 장소에서 어두운 장소로 이동할 때 시력을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시각장(visual field)이 좁아지기 때문에 시각장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자극은 잘 감지하지 못하므로 시각장 외곽에 있는 자극의 강도는  더 강해야만 감지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시각적 감퇴는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질과 강도를 감소시키므로 노인들은 작은 글씨의 책을 읽을 수 없고 확대경이 없으면 생활하기 어렵다. 

  65세와 92세 사이의 노인 155명을 면접한 결과(Travis 등, 2004), 시각적 감퇴는 신문을 읽고 TV의 자막을 읽는 것을 방해하며,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살 때 상품설명서를 읽을 수 없게 하였다. 또한 가족과 친구를 방문하기 위한 운전이나 여행을 어렵게 하여 노인들을 우울하게 함으로써 저하된 시력과 우울증이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Horowitz, 2004).

  이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 눈의  이상에는 백내장(cataracts)과 녹내장(glaucoma)이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노화에 의한 백내장과 당뇨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이 있으며 또 다른 유형의 선천성 백내장도 있다. 수술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65세 이상의 노인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이루어지는 수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녹내장은 안압의 비정상적 상승에 의해 시신경 장애가 초래되는 질환으로, 환자의 동공이 약간 청록색으로 보인다고 하여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안압 상승의 원인 요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혈압과도 높은 상관이 있다. 즉 혈압이 올라가면 안압도 올라가기 때문에 혈압을 체크하는 것도 녹내장 예방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특수 안약을 사용하여 녹내장을 치료할 수 있으나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신경의 손상으로 시력을 상실할 수 있다. 70대 노인의 1%와 90대 노인의 10%가 녹내장으로 고통을 겪는다.

 

  청각

  성인중기에 청력 손상이 시작되기는 하지만 성인후기까지 장애가 급속하게 증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연령은 청력감퇴의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60세 이상의 성인들의 33%와 85세 이상 성인들의 50%가 청력문제를 경험한다(NIDOCD, 2010). 성인후기의 청력 문제의 대부분은 내이의 청각세포의 손상과 이도(외이에서 고막까지의 좁은 통로)와 중이의 변성, 달팽이관(cochlea)의 청각세포 상실 및 청신경에서의 뉴런 상실에 그 원인이 있다(Fozard & Gordon-Salant,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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