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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면역체계의 변화

by mygoodlife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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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체계의 변화

  면역체계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인체를 보호한다. 즉 B세포와 T세포이다. B세포는 뼈의 골수에서 만들어지고 바이러스나 다른 감염물질에 반응하는 항체(antibody)를 생성한다. 대조적으로 T세포는 흉선(thymus gland)에서 생성되고 박테리아나 타인으로부터 이식받은 조직과 같은 유해한 세포를 거부하거나 소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노화와 함께 흉선의 크기와 무게가 극적으로 감소하여 45-50세의 중년 성인들은 사춘기 때 흉선무게의 단지 10%를 지니고 있을 뿐이다(Burns & Goodwin, 1997). 이처럼 작아지고 기능이 저하된 흉선은 미성숙한 T세포를 완전한 성인세포로 효과적으로 전환시키지 못한다. 또한 성인들은 아동이나 10대 청소년들보다 더 적은 양의 항체를 생산하며 T세포는 부분적으로 낯선 세포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함으로써 질병에 걸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영양부족 특히 단백질 부족은 T세포의 수를 감소시키는 반면(Hughes 등, 2009), 운동은 면역체계의 기능을 개선시킨다(Sakamoto 등, 2009). 또한 심리적 스트레스나 우울증도 면역력 감소에 기여하며, 특히 배우자와 사별한 성인들은 면역체계 기능에서 급격한 감소를 경험한다(Irwin & Pike, 1993).

  최근에는 면역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영양 보충물에 관심을 갖는다. 특히 비타민 E가 면역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결과들이 제시되면서 모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해야만 면역기능이 유지될 수 있다는 오래된 신념이 무너지는 추세에 있다. 어떤 사람은 영양 보충물을 섭취하는 것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비용보다 더 저렴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내분비계의 변화

  남녀모두 성인중기 동안 내분비 체계에서 변화를 경험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생식능력의 상실을 의미하는 갱년기 경험이다. 갱년기는 남성에서는 성인중기와 후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여성들은 40대 혹은 50대 초반에 보다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남성의 갱년기

  남성의 정자 생산능력은 40세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되므로 80세에 자녀를 출산하였다는 남성도 있다. 고환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60세 이후에는 정액의 양도 감소하기 시작한다. 성인초기로부터 시작되는 이러한 변화는 고환에서 분비되는 주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점진적 감소에 기인한다. 남성 호르몬 수준의 감소는 근육량과 성적 욕구, 식욕, 수염, 뼈의 무게 및 적혈구 세포의 감소와 연결되고 체지방의 증가와 관련된다(Johnson 등, 1997).

  생식능력에서의 감소와 함께 성인중기의 남성들은 성적 반응에서도 감소를 경험한다. 40세부터 65세 사이 남성의 약 5%와 65세 이상의 남성 25%가 발기부전을 경험한다. 발기부전은 노화 외에도 심혈관질환, 당뇨병, 과도한 알코올과 약물 섭취, 흡연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지만, 그 원인은 성적 각성 동안 대뇌에서 방출되는 사이클릭 GMP(호르몬 작용의 발현을 매개하는 물질)의 부족에 있다.
  사이클릭 GMP는 정상적으로 흘러나가야 하는 혈액을 막기 위하여 음경의 혈관을 닫는 역할을 한다. 사이클릭 GMP에 의해 음경에는 혈액 공급이 증가되고 조직이 충혈됨으로써 발기가 가능해진다. 최근에 사이클릭 GMP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약물들이 개발되었고 그중의 하나가 비아그라(Viagra)이다.

 

  여성의 갱년기

  여성들은 성인중기 동안 월경주기가 점진적으로 끝나면서 생식능력의 종결을 신호하는 폐경기(menopause)를 경험한다. 우리는 자주 여성의 폐경기와 갱년기를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갱년기와 폐경기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여성들의 갱년기는 폐경 전 생식이 가능한 상태에서부터 폐경 후 생식능력이 상실된 상태로 변화되는 시기 전체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난포 호르몬의 분비감소는 물론 배란과 월경 등의 생리현상이 불규칙해지는 내분비적 혼란시기로부터 폐경이 되어 생식능력을 상실한 후 다시 안정을 찾을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대조적으로 폐경기는 월경이 최종적으로 정지된 시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갱년기의 중간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한국 여성의 갱년기는 평균 폐경연력인 48세를 전후하여 5-10년의 기간에 해당한다(대한 폐경학회, 1994).

  폐경의 주된 원인은 나소에서 분비되는 핵심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을 생성하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 여성의 월경주기는 점점 불규칙해지고 결국 월경은 종결된다. 폐경이 늦어지면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계속되므로 유방암 발병위험은 오히려 증가한다(Mishra 등, 2009).

  남성들과 동일하게 호르몬 변화들은 여성들의 생식능력은 물론 생식기관에 변화를 일으킨다. 우선 생식기와 유방에서 일부 조직의 상실이 일어나고 유방조직의 밀도가 감소하여 딱딱해진다. 또한 난자와 자궁은 더 작아지고, 질도 더 짧아지고 작아진다. 동시에 질은 얇아지고 탄력성도 감소하며 성적 자극에 반응하여 생성되는 윤활물질의 양도 감소하므로 성적 민감성도 감소한다.

  폐경기는 때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열감,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골반통, 유방통증 및 호흡장애나 헐떡거림 같은 신체적 증상을 야기시킨다. 특히 짧은 순간 갑자기 체온이 상승하는 열감은 보통 얼굴에서 시작하여 목과 가슴으로 번져가며 피부의 달아오름과 땀이 흐르는 증상을 동반한다.

  열감은 보통 약 1년 정도 계속되지만, 폐경기 여성들의 1/3 가량은 5년 혹은 그 이상 고통을 겪기도 한다. 문제는 심각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열감 증상으로 정상적인 수면이 방해를 받고 낮 동안 일을 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열감의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대뇌의 신경전달물질과 천연 마치제 수준의 변화에 그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Bellatoni & Blackman,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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